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 바로 순대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진한 풍미로 길거리 분식에서부터 전문 음식점까지,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 간식이자 한 끼 식사거리로 자리 잡아왔죠. 하지만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순대 중에서도 특히 유명세를 떨치는 전국 3대 순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백암순대(경기도 용인), 병천순대(충청남도 천안), 아바이순대(강원도 속초)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순대의 특징과 차이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 백암순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유래한 백암순대는 채소와 고기, 돼지 부속물 등을 큼직하게 넣어 만든 고기순대입니다. 시각적으로 터질 듯한 비주얼과 푸짐한 속재료 덕분에 한눈에 보기에도 풍성합니다.
특징은 일반 순대에 비해 선지 비율이 적고 채소와 고기가 많아 색이 밝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내장류 특유의 진한 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죠. 호박, 부추, 숙주, 두부, 콩나물 등을 가득 넣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며, 고기만두 같은 친근한 풍미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다만 순대 특유의 깊은 풍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담 없고 담백한 백암순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깔끔한 지역 명물입니다.
진하고 깊은 맛, 병천순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서 시작된 병천순대는 천안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호두과자와 함께 지역의 자부심으로 꼽힙니다.
병천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선지와 채소, 찹쌀 중심으로 속을 채운다는 점입니다. 고기는 거의 들어가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넣고, 선지의 비율이 높아 색이 어둡고 맛이 진한 편입니다. 덕분에 선지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풍미가 강조되며, 순대 본연의 진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병천순대는 부속고기(머리고기, 간, 허파 등)와 함께 푸짐하게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우내장터(병천 5일장)에서 시작된 전통 덕분에 서민적이면서도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전국 어디서든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맛보는 순대는 더욱 특별합니다.
큼직하고 이북적 감성, 아바이순대
세 번째는 강원도 속초시의 명물, 아바이순대입니다. 이북 함경도 출신 피난민들이 6·25 전쟁 이후 속초와 고성 일대에 정착하면서 이어진 음식으로, 함경도식 전통 순대가 남한에 정착한 대표 사례입니다.
아바이순대의 가장 큰 특징은 대창으로 속을 채워 큼직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크기가 일반 순대보다 훨씬 크고 두툼해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입니다. 속에는 선지, 찹쌀, 각종 채소와 함께 다양한 부속이 들어가며, 씹을수록 진한 풍미와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아바이’라는 단어는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나 ‘아저씨’를 뜻하는 존칭에서 비롯되었는데, 지금은 속초 아바이마을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속초 관광 명소와 함께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먹거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국 3대 순대
- 백암순대 (용인) : 담백하고 깔끔, 채소·고기 위주, 부담 없는 맛
- 병천순대 (천안) : 선지 비율 높음, 진하고 구수한 풍미, 푸짐한 부산물 제공
- 아바이순대 (속초) : 대창 사용, 큼직한 크기, 이북식 전통의 진한 맛
마무리하며
순대는 지역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담긴 음식입니다. 용인의 백암순대, 천안의 병천순대, 속초의 아바이순대는 각각의 독특한 풍미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국 3대 순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3대 순대 이외에도 다양한 순대 종류가 존재하며 순대를 좋아하신다면 종류 별로 다른 순대의 맛을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지역별 소주 총정리 (전국 소주 지도)
국내 주류 시장에서 소주는 단연 국민 술이라 불릴 만큼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주에도 지역마다 다른 브랜드와 맛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국 각지에서
on-globalkorea.com
지역별로 다른 순대 찍어먹는 양념 (지역별로 알아보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간식, 바로 ‘순대’입니다. 하지만 순대만큼이나 양념의 지역색이 강한 음식도 드뭅니다. 소금, 쌈장, 초장, 새우젓까지 지역마다 완전히 다른 순
on-globalkorea.com
▲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