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은 한때 우리나라 산림의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처했고, 정부는 2004년부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진행된 이 사업은 멸종 위기 종을 되살리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야생 곰의 위험성과 사회적 갈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리산 반달곰 복원은 과연 바람직한 정책일까요? 인간을 공격하지는 않을까요?
반달곰 복원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
멸종 위기 동물을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한 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반달곰은 최상위 포식자로서 중간 포식자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숲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반달곰 복원은 국제적 멸종 위기 대응과 맞닿아 있으며, 한국의 생물다양성 보존 정책의 상징적 사례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리산에서 방사된 개체들이 번식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80마리 이상이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멸종 위기 종 보존이라는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야생곰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갈등
하지만 문제는 야생 곰이 인간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발생합니다. 반달곰은 잡식성이지만 체급과 힘이 상당해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지리산 일대에서 반달곰이 마을 근처까지 내려오거나, 등산객과 마주치는 사례가 보고되며 안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복원 정책이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작물 피해, 관광객 안전 문제, 관리 비용 증가 등은 곰 복원의 부정적 측면으로 꼽힙니다. 일부 주민들은 “생태계 복원보다 주민 안전이 우선”이라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반달곰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달곰 사람과 마추쳤을때 놀라 도망가는 장면도 나와 있는 등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 한다는 것입니다. 반달곰과 탐방객의 조우와 곰이 탐방객을 공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종복원기술원에서는 어린 곰을 야생에 방사하기 전에 사람들이 직접 약간의 전기충격을 주며 놀라게 해서 사람을 무서워하도록 하고 사람은 두려운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인기피훈련'을 진행합니다. 반달곰도 결국 맹수이기 때문에 대인기피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인간에게 해를 입히거나 반대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인기피훈련이 성공하지 못하면 야생에 방사하지도 않기 때문에, 대인기피훈련에 반달곰 야생방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여 수시로 곰의 위치를 파악하며 관리합니다.
일본의 곰 출몰 피해
하지만 야생 곰의 위험성은 일본 사례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일본은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불곰(히그마)과 혼슈 지역의 반달곰이 인간과 충돌하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는 곰이 마을에 출몰해 사람을 공격하거나 사망 사고를 일으킨 사례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곰의 잦은 출몰로 인해 ‘곰 공포’가 사회 문제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책으로 곰 포획, 서식지 관리, 주민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곰 복원 정책을 추진하는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복원 사업의 향후 방향
결국 지리산 반달곰 복원 사업은 생태계 보존과 인간 안전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입니다. 멸종 위기 동물을 살리는 것은 국제적 의무이자 후손에게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는 길이지만, 동시에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정책은 ‘생태계 복원’과 ‘인간 안전’의 균형 위에서 설계되어야 합니다. 반달곰 서식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곰과 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본의 사례처럼 곰 출몰 시 대응 매뉴얼과 주민 교육을 강화해 불필요한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정리
지리산 반달곰 복원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 정책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생태계 복원이라는 대의와 주민 안전이라는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정부가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원 자체를 무조건 옳다거나 그르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정교한 관리와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서 정책이 운영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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