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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을 뽑으면 무조건 진다? 스타크래프트 가디언이 가필패라고 불리는 이유

by Shawn.M 2025. 9. 15.

가디언

 

스타크래프트에는 다양한 전략과 유닛이 존재하지만, 저그의 공중 변태 유닛인 가디언만큼 호불호가 극명한 유닛도 드뭅니다. 겉보기에는 장거리 포격 능력을 가진 강력한 공격수처럼 보이지만 '가필패'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필패의 뜻은 실전에서 “가디언을 쓰면 진다”, 즉 가필패(가디언 필패)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활용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가디언의 장단점과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며, 그 불명예스러운 별명의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디언의 초기 위상

가디언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지금과 달리 나름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에는 테란에게 의무병(메딕)도 없었고, 골리앗 사거리 업그레이드도 존재하지 않아 가디언이 지상군을 압박하기에 유리했죠. 브루드 워 확장팩 출시 후에도 일정 시점까지는 가디언 전략이 종종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테란과 프로토스 유저들의 컨트롤 숙련도가 높아지고, 카운터 유닛과 전략이 발전하면서 가디언은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특히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방사능 공격)와 마린+메딕 조합이 등장하면서, 가디언은 저그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가필패 이유

공략 당하는 가디언
과거 프로경기에서 공략 당하는 가디언

1. 느린 이동 속도

가디언은 저그의 모든 공중 유닛 중에서도 가장 느린 편입니다. 속업 오버로드보다도 느리기 때문에 전투 상황에서 재빠른 위치 조정이 어렵습니다. 뮤탈리스크나 디바우러와 섞어도 따로 놀기 마련이라, 전투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2. 지나치게 비싼 가격

가디언 한 기를 만드는 데에는 미네랄 150, 가스 200이 들어갑니다. 골리앗 두 기보다 더 비싼 셈이며, 여기에 그레이터 스파이어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합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결국 몇 기만 뽑아도 가스가 순식간에 고갈되어 버리고, 후속 유닛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3. 낮은 체력과 방어 한계

체력이 150밖에 되지 않아 방어력이 매우 취약합니다. 겉보기에 공중 유닛이라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 마린 같은 기본 병력에도 순식간에 녹아내립니다. 캐리어나 배틀크루저처럼 튼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으니 ‘종이비행기’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4. 브루드 워 이후 강화된 대공 능력

브루드 워에서 추가된 새로운 유닛들은 대부분 대공 능력에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테란의 발키리, 저그의 디바우러, 프로토스의 커세어 등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골리앗의 사거리 업그레이드까지 추가되면서 가디언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5. 강력한 카운터 스킬

테란의 이레디에이트,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스톰, 다크 아칸의 메일스트롬 등 가디언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은 차고 넘칩니다. 특히 이레디에이트는 한 번 맞으면 가디언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스커지로 과감하게 베슬을 잡지 않는 한 손해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제한적인 활용 방식

그렇다고 해서 가디언이 완전히 무쓸모인 것은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제한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 언덕 지형 활용: 언덕 위에서 변태 후 지상군을 폭격하면 테란 입장에서는 골리앗이나 레이스를 강제로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 뮤탈 후속 활용: 초반 뮤탈리스크로 큰 피해를 주고 난 뒤, 체력이 닳은 뮤탈 일부를 가디언으로 변태시켜 압박하는 전략도 종종 쓰입니다. 이 경우 상대 자원 수급을 방해하며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 프로토스전 기습: 드물게 2해처리 가디언+디바우러 같은 극단적 전략도 먹히긴 합니다. 토스가 스타게이트에 자원을 투자하느라 하템이나 다크 아칸을 준비하지 못한 시점이라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무한맵에서의 위력: 자원이 풍부한 무한맵에서는 ‘가필패’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다수의 가디언과 디바우러를 조합하면 상대가 공중 견제를 준비하지 않은 이상, 게임을 단숨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제공권이 약한 저그

가디언이 비효율적으로 평가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저그가 공중 제압력이 약한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테란은 베슬과 발키리, 프로토스는 커세어와 아콘 계열로 하늘을 장악할 수 있지만, 저그는 뮤탈과 히드라 외에는 확실한 공중 대응책이 부족합니다. 스커지는 일회성이고, 디바우러는 너무 비싸고 느리죠.

결국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디언을 뽑으면, 그 순간부터 게임은 패배로 기울기 쉽습니다.


마무리하며

가디언은 분명히 매력적인 유닛입니다. 장거리에서 지상을 공격하는 모습만 보면 멋있고, 특정 상황에서는 분명히 위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느린 이동 속도, 비싼 비용, 취약한 체력, 그리고 수많은 카운터 때문에 “가필패”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디언은 전략적 ‘양날의 검’입니다. 제대로 활용하면 강력할 수 있지만, 한 번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죠.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이 가디언을 “가성비 최악의 유닛”이자 “꿈의 유닛이지만 현실은 가필패”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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