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16년 포켓몬고 열풍 속초마을 이슈

by Shawn.M 2025. 8. 26.

2016년 포켓몬고 속초마을

 

2016년 여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도 데이터 보안 규제 문제로 정식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되었고, 국내 이용자들은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뜻밖의 도시가 주목받게 되었으니, 바로 강원도 속초였습니다.


포켓몬고와 속초

2016년 7월, 구글 지도와 증강현실 기반으로 구현된 포켓몬고는 전 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한국은 지도 데이터가 제한적으로 제공되어 게임이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속초 일부 지역은 예외였습니다. 속초는 구글 지도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게임이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포켓몬고가 되는 유일한 한국 도시”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포켓몬고 속초


속초로 몰린 전국의 포켓몬 트레이너들

당시 한국 게이머들은 포켓몬고를 경험하기 위해 속초로 몰려들었습니다.

  • 야간 고속버스 매진 현상: 서울-속초행 고속버스가 연일 매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숙박업계 특수: 속초 내 호텔, 모텔, 게스트하우스가 예약 폭주로 성수기 못지않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 관광지 북적임: 속초 해수욕장, 중앙시장, 엑스포공원 등은 포켓몬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태초마을


당시 뉴스 헤드라인

2016년 7월 당시 여러 언론은 속초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대표적인 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켓몬고 하러 속초 간다…서울-속초 버스표 동났다” (연합뉴스, 2016.07.13)
  • “속초 호텔·게스트하우스 포켓몬고 열풍에 ‘만실’” (한국경제, 2016.07.14)
  • “포켓몬고 특수, 속초 외국인 관광객도 몰린다” (매일경제, 2016.07.18)

이처럼 게임 하나가 지역을 전국적, 나아가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속초 관광객 증가 현상

강원도와 속초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 2016년 7월 셋째 주 주말 동안 속초를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0만 명 이상으로 평소 주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 특히 속초해수욕장은 개장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켓몬고 열풍 덕분에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숙박 예약률은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부 업소는 1개월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속초시는 갑작스러운 인파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무료 와이파이 제공, 임시 교통편 증설, 안전 안내 등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언론에서도 “포켓몬고 특수로 속초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나아가 “포켓몬고와 같은 AR 게임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포켓몬고 시절 속초 무료 와이파이


부작용과 논란

속초 열풍은 긍정적인 효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 좁은 도로와 해변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교통 안전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 일부 관광지에서는 쓰레기 문제, 소음 문제 등 생활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무엇보다도 포켓몬고가 속초 외 지역에서는 실행되지 않는 상황이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었습니다.

마무리

2016년 여름, 속초는 의도치 않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포켓몬고가 가능한 도시로 떠올랐습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도시 풍경이 바뀌었고, 지역 경제에도 일시적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비록 단기간의 현상이었지만, 이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