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거나 이미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그 중 많은 여성들이 주의하는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이 바로 ‘임신성 당뇨’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비만이 오히려 임신성 당뇨보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초임 임산부 약 368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비만 산모는 임신성 당뇨 산모보다 응급 제왕절개율, 신생아 저혈당증 발생률, 중환자실 입원률에서 모두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고령 임산부와 비만의 복합적 위험
연구에서는 산모의 나이도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 40세 이상 산모의 조산율은 25~29세 산모보다 1.6배 높음
- 44세 이상 산모는 조산율이 1.9배,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은 1.7배까지 증가
고령과 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그 위험도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만 산모의 높은 응급 제왕절개율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응급 제왕절개율입니다.
- 비만 임산부의 응급 제왕절개율은 무려 29.6%,
- 반면 임신성 당뇨 환자의 비율은 18.7%
즉, 비만이 임신성 당뇨보다 분만 과정에서의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라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 산모의 아기는 출생 직후 저혈당증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률 역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출산 직후 아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 전 체중 관리와 임신 중 권장되는 운동
전문가들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체질량지수(BMI)를 체크하고, 정상 범위(18.5~22.9) 내에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특별한 의학적 사유가 없다면 임신 중에도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태아와 산모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산책, 요가, 수영 등은 대표적인 임산부 운동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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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아기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체중 관리
임신은 단순히 아기를 갖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흔히 간과하던 임신 중 비만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보다 더 높은 위험을 가진 비만은 조산, 저혈당, 중환자실 입원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산모뿐 아니라 아기의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이 체중을 조절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정기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