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가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누구에게 필요한가?
성장호르몬 치료는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특정 질환으로 인한 성장 지연이 확인된 경우에만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키가 동일 연령대 3퍼센타일(100명 중 앞에서 3번째)이하일 것
-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에서 결핍이 확인될 것
- 골연령이 생물학적 연령보다 낮을 것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치료의 필요성이 인정됩니다.
치료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성장호르몬 주사는 단순한 보조제가 아니라, 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두통, 시야 장애, 구토 등 두개내압 상승 증상
- 인슐린 저항 증가로 인한 당뇨병 위험
- 척추측만증, 골단 이상 등 근골격계 합병증
또한, 성장판이 이미 닫힌 경우나 종양, 말단비대증 등의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금기됩니다.
생활습관의 중요성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한 생활습관입니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권장합니다:
-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
-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 균형 잡힌 세 끼 식사
- 전자기기 과다 사용 자제
특히 줄넘기나 농구와 같은 활동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특정 의학적 조건을 만족하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하며, 무분별한 사용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불안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자연스러운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기사: 전성기 맞은 '키 크는 주사',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할까?
전성기 맞은 '키 크는 주사',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할까?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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