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후 3개월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받은 여아는 성조숙증을 겪을 가능성이 33%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아기 항생제 사용이 아이들의 장기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생후 3개월 이내 여야에게 항생제 투여시 성조숙증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후 3개월 내 항생제 투여한 여아는 성조숙증 위험 33% 증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윤수 교수 연구팀은 국내 0~12개월 영아 32만2731명의 항생제 복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아는 9세, 남아는 10세까지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생후 3개월 이내에 항생제를 처방받은 여아는 성조숙증 위험이 33% 높았으며, 생후 14일 이내에 투여받은 경우에는 위험이 40%까지 증가했습니다. 또한, 5종 이상의 항생제를 사용한 여아는 2종 이하를 사용한 경우보다 성조숙증 위험이 22% 더 높았습니다.
반면, 남아의 경우 항생제 복용과 성조숙증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성조숙증이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최근 수십 년간 발생이 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항생제 사용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장내 유익균까지 제거하여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면역 체계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성조숙증과 같은 발달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생후 24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항생제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소아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부모와 의료진의 신중한 판단 필요
이번 연구는 생후 초기 항생제 사용이 아이들의 장기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의료진은 항생제 처방 시 시점, 빈도, 종류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부모 역시 항생제 사용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3개월 이내 항생제 투여가 여아의 성조숙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항생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생제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